STILL FLOW

JINI JO

작가노트


나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특별한 영감에 의한 것이 아니다. 하루일과를 채워가듯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일상이다. 그것은 나의 그림이 주변에서 보이고 느껴지는 시간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모습, 변하지 않는 것들의 미묘한 변화 그리고 촉각, 후각, 미각이 동반된 식탁위의 시각적 형상 등을 주관적인 감성으로 표현해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과정에서 지나가버린 시간의 기억들이 현재의 감각의 흐름과 뒤섞이며 또 다른 흐름을 생성해내는 즐거움을 느낀다.
관람자들에게 작품의 제목과 별개로 자기만의 흐름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9 작가노트 중에서..